AI 초안이 만든 표 129개, 머리글은 128종으로 다 달랐지만 열은 셋 행은 다섯에 몰려 있었다
AI에게 글을 시키면 표를 잘 넣어 줍니다. 문단만 이어지는 글보다 정리돼 보이고, 초안을 받아 든 사람도 표가 있으면 손볼 것이 적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그렇게 받은 표가 실제로 어떤 모양인지는 따로 세어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이 글을 쓰기 직전까지 두 사이트에 발행한 글 75편, 거기에 들어 있는 표 129개를 열어 열과 행, 셀 하나하나의 글자 수까지 세어 봤습니다.
겉모습은 129개가 전부 달랐습니다. 머리글 조합이 겹치는 표는 129개 중 단 한 쌍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형태를 재니 반대였습니다. 열은 셋, 행은 다섯에 몰려 있었고, 셀 1,983개 중 42.1%가 다섯 글자 이하였습니다. 문구는 매번 새로 지어졌지만 틀은 거의 하나였습니다.
표 129개, 글당 1.7개
표가 하나도 없는 글은 0편이었습니다. 75편 전부에 최소 한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 글당 표 수 | 글 | 비중 |
|---|---|---|
| 1개 | 42편 | 56.0% |
| 2개 | 21편 | 28.0% |
| 3개 | 4편 | 5.3% |
| 4개 | 7편 | 9.3% |
| 5개 | 1편 | 1.3% |
절반이 넘는 글이 표 한 개로 끝났습니다. 표가 여러 개인 글은 대부분 측정 결과를 여러 각도로 나눠 담은 글이었습니다. 사이트별로는 워드마스터가 33편에 60개(글당 1.8), 담요넷이 42편에 69개(글당 1.6)였습니다.
열은 셋, 행은 다섯
129개의 열 수는 2에서 4 사이에 전부 들어갔습니다. 5열 이상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열 수 | 표 | 비중 | 행 수 | 표 |
|---|---|---|---|---|
| 2열 | 38개 | 29.5% | 4행 | 33개 |
| 3열 | 72개 | 55.8% | 5행 | 42개 |
| 4열 | 19개 | 14.7% | 6행 | 32개 |
| 5열 이상 | 0개 | 0% | 7행 이상 | 18개 |
평균은 2.85열, 중앙값은 3열입니다. 행은 머리글 줄을 포함해 평균 5.36행, 중앙값 5행이었습니다. 가장 작은 표가 3행, 가장 큰 표가 12행이었고, 4~6행에 107개(82.9%)가 몰려 있었습니다. 표 한 개가 담는 내용은 머리글을 빼면 항목 서너 개라는 뜻입니다.
열과 행을 묶어 하나의 형태로 보면 129개가 20종으로 정리됩니다. 머리글 문구가 128종이었던 것과 대비되는 숫자입니다.
| 형태 | 표 | 비중 |
|---|---|---|
| 3열 5행 | 26개 | 20.2% |
| 3열 4행 | 17개 | 13.2% |
| 3열 6행 | 16개 | 12.4% |
| 2열 6행 | 13개 | 10.1% |
| 2열 5행 | 11개 | 8.5% |
| 2열 4행 | 10개 | 7.8% |
| 나머지 14종 | 36개 | 27.8% |
상위 여섯 종에 93개(72.1%)가 들어갑니다. 나머지 14종은 다 합쳐 36개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한두 개씩만 나온 형태입니다. 표를 새로 만들 때마다 크기를 다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두세 가지 틀 중 하나를 고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것과 세어 본 것의 차이
표를 눈으로 훑을 때는 이 편중이 잘 안 보입니다. 머리글 문구가 매번 다르기 때문입니다. 129개 표의 머리글을 줄 단위로 이어 붙여 비교했더니 128종이 나왔습니다. 두 번 쓰인 조합은 「항목 / 값」 하나뿐이었습니다. 개별 머리글 셀로 쪼개도 358개 중 278종이 서로 달랐습니다.
많이 쓰인 머리글은 이렇습니다.
| 머리글 | 횟수 | 첫 열 머리글 | 횟수 |
|---|---|---|---|
| 비중 | 14 | 항목 | 10 |
| 항목 | 10 | 확인 항목 | 3 |
| 개수 | 7 | 구분 | 3 |
| 횟수 | 6 | 상황 | 2 |
| 값 / 크기 / 비율 / 등장한 글 | 각 4 | 설정 / 환경 / 방법 / 계층 | 각 2 |
가장 자주 나온 「비중」도 129개 중 14번, 11%에 그쳤습니다. 첫 열 머리글은 119개 중 96종이 달랐습니다. 표 열 개 중 한 개꼴로 첫 칸이 아예 비어 있었는데(10개), 왼쪽 위 모서리를 빈칸으로 두는 흔한 형태입니다.
셀의 절반 가까이가 다섯 글자 이하
진짜 편중은 셀 안에 있었습니다. 셀 1,983개(빈 셀 10개 포함)의 글자 수를 세었습니다.
| 셀 길이 | 개수 | 비중 |
|---|---|---|
| 1~5자 | 831 | 42.1% |
| 6~10자 | 523 | 26.5% |
| 11~20자 | 489 | 24.8% |
| 21~40자 | 125 | 6.3% |
| 41자 이상 | 5 | 0.3% |

평균 8.8자, 중앙값 6자입니다. 41자를 넘는 셀은 다섯 개뿐이었습니다. 문장으로 끝나는 셀, 그러니까 「습니다」·「합니다」·「입니다」로 맺은 셀은 1,973개 중 26개(1.3%)였습니다. 표 안에서는 문장을 쓰지 않고 명사와 수치만 놓는 규칙이 사실상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첫 열과 나머지 열은 하는 일이 다릅니다
셀 1,973개를 첫 열과 나머지 열로 갈라 보면 성격이 갈립니다.
| 구분 | 셀 | 평균 길이 | 숫자가 든 셀 |
|---|---|---|---|
| 첫 열 | 681개 | 7.9자 | 108개(15.9%) |
| 나머지 열 | 1,292개 | 9.2자 | 492개(38.1%) |
첫 열은 짧고 숫자가 적습니다. 무엇을 재었는지를 적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열은 그보다 길고 숫자가 두 배 넘게 많습니다. 잰 결과를 적는 자리입니다. 표 하나가 「이름 하나에 값 한둘」이라는 형태로 굳어져 있고, 그래서 3열 5행이 가장 많았던 것입니다.
셀에 들어간 것은 대부분 수치입니다
숫자가 하나라도 든 셀이 600개, 30.4%였습니다. 숫자 뒤에 단위가 붙은 셀은 383개(19.4%)입니다. 붙은 단위를 세면 이렇습니다.
- % 120회 — 가장 많습니다. 비율로 환산해 놓은 칸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 개 114회, 편 48회, 자 31회 — 세어 본 것을 그대로 적은 칸입니다.
- KB 26회, ms 10회, 초 5회, MB 4회 — 서버를 잰 글에서 나옵니다.
- 회 14회, 건 10회 — 나머지입니다.
괄호가 든 셀이 56개, 「-」나 「없음」 한 글자로 채운 셀이 9개였습니다. 마지막 줄을 합계나 평균으로 맺은 표는 129개 중 2개뿐이었습니다. 표 아래 설명을 다는 캡션은 129개 전부 0개였습니다.
표가 놓이는 자리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표가 본문의 어디쯤에 오는지, 앞뒤에 무엇이 있는지도 함께 봤습니다.
| 위치 | 값 |
|---|---|
| 본문에서의 위치(중앙값) | 35% |
| 앞쪽 절반 안에 놓인 표 | 66.7% |
| 바로 앞이 문단 | 102개(79.1%) |
| 바로 앞이 소제목 | 9개(7.0%) |
| 바로 뒤가 문단 | 86개(66.7%) |
표는 글의 앞쪽 3분의 1 지점에 몰려 있고, 열에 여덟은 문단 다음에 옵니다. 「이렇습니다」로 끝나는 문장을 놓고 표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표 다음에 다시 문단이 오는 경우가 3분의 2였고, 나머지는 표에서 바로 다음 소제목으로 넘어갔습니다. 소제목 651개를 세었을 때 한 구간의 평균 길이가 627자였으니, 소제목 하나에 문단 몇 개와 표 한 개가 들어가는 셈입니다.
표를 놓고 다음 소제목으로 넘어가는 43개
표 뒤에 문단이 없는 43개는 표가 그 구간의 결론 자리를 차지한 경우입니다. 읽는 쪽에서는 숫자를 보고 무엇을 읽어 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캡션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과 겹치면, 표 129개 중 상당수는 해설 없이 놓여 있다는 뜻이 됩니다. 굵은 글씨를 세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조는 넣지만 그 강조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본문에 맡겨져 있었습니다.
표가 본문에서 차지하는 글자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129개 표에 들어간 글자를 다 더하면 17,300자로, 75편 본문 362,089자의 4.8%였습니다. 표 하나당 134자입니다. 화면에서 차지하는 자리와 실제로 담은 글자의 양이 꽤 다릅니다. 표는 눈에 크게 들어오지만, 글의 내용은 여전히 문단이 지고 있었습니다.
고칠 수 있는 것과 고칠 필요 없는 것
129개가 3열 5행에 몰린 것 자체는 결함이 아닙니다. 항목 서너 개를 두세 갈래로 비교하는 것이 표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그 크기를 넘어가면 오히려 읽기 어려워집니다. 셀이 짧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표 안에 문장을 넣으면 표가 아니라 줄 쳐진 문단이 됩니다.
문제는 다른 쪽에 있습니다. 표 한 개짜리 글이 56%라는 것은, 세어 본 것이 하나뿐인 글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캡션이 0개라는 것은 표를 넣을 때 그 표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한 줄로 적는 습관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표 뒤에 문단 없이 넘어가는 43개는 그 부담을 그대로 독자에게 넘긴 자리입니다.
이번 측정에서 바꿀 것을 세 가지로 좁혔습니다. 표를 넣을 때 그 표에서 읽어 낼 한 문장을 아래에 붙이는 것, 표 뒤에서 소제목으로 바로 넘어가지 않는 것, 그리고 표를 하나 더 넣기 전에 잴 것이 하나 더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열과 행을 늘리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129개가 알려 준 것은 표의 크기가 아니라 표를 놓는 방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