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안 81편이 서로를 가리킨 링크 130개, 절반은 아무 데서도 링크를 못 받고 있었다

AI 초안 81편이 서로를 가리킨 링크 130개, 절반은 아무 데서도 링크를 못 받고 있었다

AI에게 초안을 받아 두 블로그에 올린 글이 81편이 됐습니다. 글마다 다른 글로 가는 링크를 손으로 두 개씩 붙여 왔는데, 이게 전체로 보면 어떤 모양인지는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81편의 본문에서 링크를 전부 뽑아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세어 봤습니다. 링크는 130개였고, 그중 절반 가까운 글이 아무 데서도 링크를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넷은 이미 사라진 글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링크 130개의 전체 모양

본문의 a 태그를 전부 뽑아 주소가 두 블로그의 글 주소와 맞는 것만 골랐습니다. 나머지는 외부 링크로 따로 셌습니다.

구분
대상 글 81편
내부 링크 130개
외부 링크 25개
링크가 하나도 없는 글 14편
서로 주고받는 쌍 5쌍
81편 전수. 외부 링크 25개 중 10개는 워드프레스 공식 문서로, 초기에 쓴 글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나가는 링크는 글당 0개에서 5개까지 있었습니다. 0개가 20편, 1개가 21편, 2개가 24편으로 여기까지가 대부분입니다. 규칙으로 정한 것이 두 개라 2개짜리가 가장 많은 것은 예상대로였습니다.

절반은 아무 링크도 못 받았다

문제는 받는 쪽이었습니다.

받은 링크 글 수 비율
0개 37편 45.7%
1개 16편 19.8%
2개 10편 12.3%
3~5개 12편 14.8%
6개 이상 6편 7.4%
가장 많이 받은 글은 9회였습니다. 반대편에는 아무것도 못 받은 글이 37편 있습니다.

사이트별로 보면 kilho.org가 36편 중 16편(44.4%), damyo.net이 45편 중 21편(46.7%)이었습니다. 둘이 거의 같습니다. 주제나 글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 링크를 붙이는 방식 자체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못 받는 쪽은 최신 글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최근에 올린 글이 아직 링크를 못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링크는 나중에 쓴 글에서 붙이는 것이니 자연스러운 짐작입니다. 발행 월로 나눠 보니 반대였습니다.

발행 월 편수 링크 0개 비율
2026년 6월 3편 2편 67%
2026년 7월 37편 20편 54%
2026년 8월 26편 11편 42%
2026년 9월 15편 4편 27%
오래된 글일수록 링크를 못 받은 비율이 높습니다. 짐작과 정확히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발행 월별로 다른 글에서 링크를 한 번도 받지 못한 글의 비율 막대그래프. 2026년 6월 67퍼센트, 7월 54퍼센트, 8월 42퍼센트, 9월 27퍼센트
오래된 글일수록 링크를 못 받은 비율이 높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링크가 쌓일 것이라는 짐작과 반대였습니다.

8월 10일을 기준으로 잘라 보면 더 분명합니다. 그 이후에 올린 34편 중 링크 0개는 11편(32.4%)인데, 그 이전 47편에서는 26편(55.3%)입니다. 오래 있었다고 링크가 쌓이는 게 아니라, 오래된 글일수록 잊힙니다. 링크를 붙일 때 제가 떠올리는 후보가 최근 몇 편으로 좁혀져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링크를 받은 44편은 발행 후 첫 링크까지 평균 25.8일, 중앙값 21일이 걸렸습니다. 3주 안에 못 받으면 그다음은 잘 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링크가 몰리는 쪽은 여섯 편이었다

못 받는 쪽만 볼 게 아니라 많이 받는 쪽도 봤습니다. 상위 여섯 편이 받은 링크가 43개로, 130개 중 33.1%였습니다.

받은 수 발행일 글의 성격
9회 2026-08-13 AI에게 맥락을 남기는 구조
8회 2026-08-08 모델 가격·정책의 배경
8회 2026-08-12 모델 성능 비교의 기준
6회 2026-07-22 도구를 연결하는 방법
6회 2026-07-27 프롬프트 설계 규칙
6회 2026-07-28 실시간 음성 처리 구조
여섯 편 모두 damyo.net 글이고, 7~8월에 올린 것입니다. 오래됐는데도 계속 링크를 받습니다.

여섯 편의 공통점은 뒤에 쓰는 글에서 배경으로 다시 꺼내야 하는 글이라는 점입니다. 새 모델 이야기를 쓰려면 비교 기준을 설명한 글이 필요하고, 도구 설정 이야기를 쓰려면 맥락을 어디 두는지 설명한 글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오래됐다고 다 잊히는 것은 아닙니다. 배경으로 쓸 자리가 있는 글만 남고, 한 번 읽고 끝나는 글이 뒤로 밀립니다.

재미있는 것은 가장 많이 받은 그 9회짜리 글이 정작 나가는 링크는 0개라는 점입니다. 참조되기만 하고 참조하지는 않습니다.

반대쪽에는 나가는 링크가 아예 없는 글이 20편 있었습니다. 발행일로 늘어놓으면 어디서 끊기는지가 보입니다. 9월 4일 이후에 올린 글은 여덟 편 전부 링크가 두 개씩 있고, 9월 1일부터 3일까지는 한 개이거나 없고, 그 이전은 들쭉날쭉합니다. 링크 두 개를 규칙으로 정한 시점이 그대로 찍혀 있습니다. 규칙을 만들면 그 뒤로는 지켜지지만, 만들기 전에 쌓인 것은 따로 손대지 않는 한 그대로 남습니다.

넷은 없는 글을 가리키고 있었다

링크 대상을 실제 글 목록과 맞춰 보다가 네 개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넷 다 같은 글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kilho.org/32  (2026-07-07)  앵커[썸네일]      -> kilho.org/135
kilho.org/68  (2026-07-13)  앵커[썸네일]      -> kilho.org/135
kilho.org/87  (2026-08-13)  앵커[썸네일]      -> kilho.org/135
kilho.org/122 (2026-08-16)  앵커[업로드 폴더] -> kilho.org/135

135번 글은 나중에 휴지통으로 옮긴 글이었습니다. 주소를 직접 열어 보니 404였습니다. 워드프레스는 글을 휴지통에 넣을 때 그 글을 가리키던 다른 글의 본문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본문에 적힌 주소는 그냥 문자열이니 당연한 일인데, 그러면 지운 쪽은 조용하고 남은 쪽 넷이 독자를 404로 보냅니다.

네 곳의 링크를 걷어 내고 앵커로 쓰던 낱말은 본문에 그대로 남겼습니다. 다른 글로 돌려 붙이는 것도 생각했지만, 대체할 글이 뜻이 같지 않으면 링크가 있는 편이 더 나쁩니다. 처리 뒤 다시 세어 보니 대상 없는 링크는 0개가 됐고, 네 글 모두 정상으로 열립니다.

거꾸로 가는 링크 65개를 확인한 이유

세다가 이상한 값이 하나 나왔습니다. 링크 126개 중 65개가 자기보다 나중에 나온 글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7월에 올린 글이 8월 말 글로 가는 식입니다. 처음에는 발행일 데이터가 잘못됐거나 제가 주소를 잘못 붙였나 싶었습니다.

출발 글의 최종 수정일을 같이 뽑아 보니 답이 나왔습니다. 65개 전부 출발 글의 최종 수정일이 대상 글의 발행일보다 뒤였습니다. 즉 나중에 옛 글을 열어 링크를 끼워 넣은 것이고, 이상한 값이 아니었습니다. 81편 중 67편이 발행 뒤 한 번이라도 수정된 상태입니다.

비율만 보고 “링크의 절반이 시간을 거스른다”고 적을 뻔했습니다. 65개를 수정일과 함께 꺼내 보고서야 정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숫자를 셀 때도 같은 일이 있었는데, 이상해 보이는 항목은 비율로 남기지 말고 개별 항목을 문맥과 함께 꺼내 봐야 합니다.

앵커 텍스트는 짧고 반복된다

링크에 쓴 낱말도 세어 봤습니다. 130개 중 서로 다른 것은 64종으로, 절반은 어딘가에서 이미 쓴 낱말이었습니다.

앵커 텍스트 쓰인 횟수
컨텍스트 9회
벤치마크 7회
음성 6회
GPT-5.6 6회
Claude Code 6회
REST API 5회
길이는 평균 6.6자, 중앙값 6자였습니다. 가장 짧은 것은 2자, 가장 긴 것은 28자입니다.

주소를 그대로 앵커로 쓴 링크는 0개였습니다. 이건 지켜졌습니다. 다만 같은 낱말이 여러 글에서 서로 다른 대상을 가리키는 경우가 생깁니다. “컨텍스트”라는 두 링크가 다른 글로 갈 때, 독자 입장에서는 어느 쪽으로 가는지 낱말만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AI 초안이 링크를 못 만드는 이유

이 문제는 초안을 고쳐서 풀 수 있는 종류가 아닙니다. AI에게 글을 부탁할 때 넘기는 것은 그 글 한 편의 주제이고, 이미 올라가 있는 80편의 제목과 주소는 대화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초안에는 내부 링크가 아예 없고, 전부 발행 단계에서 사람이 붙입니다. 본문이 어떤 형태로 들어가는지를 봤을 때와 같은 자리입니다. 초안은 한 편 단위로 완결되고, 여러 편 사이의 관계는 그 바깥에서 만들어집니다.

사람이 붙이면 사람의 기억이 한계가 됩니다. 최근 몇 편은 떠오르고 두 달 전 글은 안 떠오릅니다. 위의 월별 표가 그 기억의 모양입니다. 붙이는 일이 수작업인 한, 옛 글은 계속 뒤로 밀립니다.

다음에 바꿀 것

오늘은 죽은 링크 넷만 걷어 냈습니다. 나머지는 고치지 않았습니다. 링크 0개인 37편에 지금 당장 링크를 뿌리면 숫자는 좋아지지만, 뜻이 안 맞는 링크를 넣게 됩니다. 대신 다음 글부터 쓸 기준을 정했습니다.

  • 링크 두 개 중 하나는 최근 5편 밖에서 고릅니다. 후보를 최근 글로 좁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고르기 전에 링크를 아직 못 받은 글 목록을 먼저 봅니다. 지금은 37편이고, 이 숫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고릅니다.
  • 글을 휴지통에 넣을 때는 그 주소를 가리키는 다른 글이 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이번의 넷은 이 확인을 안 해서 생긴 것입니다.
  • 앵커 낱말이 이미 다른 대상에 쓰인 것이면 조금 더 길게 씁니다. 6.6자는 대상을 구분하기에 짧습니다.

정리

81편에 링크 130개가 있었고, 그중 넷은 404로 가고 있었습니다. 45.7%는 아무 링크도 받지 못했는데 그 쪽이 최신 글이 아니라 오래된 글이었습니다. 링크를 발행할 때마다 두 개씩 꼬박꼬박 붙였으니 규칙은 지켜졌고, 그래서 문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규칙은 링크를 내보내는 쪽만 정하고 있었고, 받는 쪽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세지 않았습니다.

초안을 자동으로 받아 쓰는 구조에서는 이런 자리가 계속 생깁니다. 한 편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초안 단계에서 걸러지지만, 여러 편에 걸쳐야 보이는 것은 세어 보기 전까지 아무 신호도 내지 않습니다. 편수가 늘수록 그 격차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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